
죽음 혹은 아님 | 6기
2026-03-28 — 2026-03-29
길에서 도움을 청하는 이에게 몇 명이나 선뜻 손을 내밀 수 있을까요? 우리는 서로의 안부를 묻는 일에 익숙지 않고, 누군가를 위해 나서는 일에 망설여지는 개인주의적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사적인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라 여겨지고, 도움을 주는 일에조차 눈치를 봐야 하는 사회 속에서, 인간은 점점 고립되어 갑니다. 연극<죽음 혹은 아님>을 통해 관객분들이 이 현실을 다시금 마주하길 바랍니다. 무대 위의 인물들은 각자의 이유로 고립되고 단절되어 있지만, 그 속에서도 서로를 통해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함께 하기에 살아간다"는 단순하지만 잊혀진 진리를 되새기고자 합니다.
캐스팅 보드

작가
🌵정혜리 | 중학교 교사

남편/살인자
🌵이득규 | 개발자

작가
🌵오동규 | 회사원

부인/살인자
🌵김유진 | 제약연구원

누나/엄마
🌵엄혜경 | 마케터

마약중독자
🌵김상우 | 회사원

딸
임혜경 | 회사원

누나
🌵서은경 | 어린이집 교사

환자
송운익 | 자영업자

간호사
🌵이민주 | 회사원

남경/오토바이운전자
🌵정서우 | 대학원생

남경/오토바이운전자
🌵정서훈 | 바리스타

여경
🌵김지원 | 대학원생

희생자
고광현 | 회사원
배우들의 무대이야기

🌵서은경|어린이집 교사
누나
누구나 폭풍 속을 홀로 걸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 연극팀에 들어갔던 시기에 그 폭풍을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고,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을 때 만난 우리 6기 사람들 덕분에 함께하는 과정 속에서 이상하리만큼 그저 행복하고, 더할 나위 없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을 온전히, 완전히 표현하며 사람들을, 연기를 사랑할 수 있었어요. 우리의 무대는 막을 내렸지만 삶의 무대는 계속되기에 이제는 관객으로 사랑하는 우리 6기 사람들을 응원하려 합니다. 부디 아프지 않고 늘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정서우|대학원생
남경/오토바이운전자
삶을 살아가다 보면, 세상에 치여서 내가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잊어갈 때있가 는것 같아요. 누군가는 그게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하지만, 사랑하는 무언가를 잃어야 어른이 된다는건 너무나도 아픈일이라서, 도망치듯 연극을 시작했을지도 모르겠네요. 5개월동안 6기 여러분들과 함께한 지금, 어쩌면 저는 당당하게 그렇게 아파할 필요 없다고 말할 수 있을것같아요. 여러분들과 함께 웃고, 울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아파하면서 아직 사람들이란 존재는 내가 사랑해마지않던 그대로임을 알았고, 충분히 사랑하며 충분히 어른인 어려분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일상으로 돌아와보니 아직 세상은 제게는 너무 추운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러분과 함께한 기억을 온기삼아 하루하루 다시 살아가보려 합니다. 항상 고마워요. 행복했습니다!

🌵이득규|개발자
남편/살인자
5개월간 함께한 6기의 공연이 마무리되었네요. 기쁜 일도,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모든 과정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마음에 남았어요. 무대 위에서 온몸을 던져 열정을 나눴던 우리 6기, 정말 따뜻하고 사랑 많은 예쁜 사람들 무대에서 빛났던 우리의 순간을 오래 기억할게요. 한때 사람에게 상처받아 마음을 닫았지만, 연극을 통해 다시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어요. 4기와 6기, 두 번의 무대 속에서 만난 여러분은 저를 다시 사람 사이로 데려다 준 소중한 분들이었습니다. 이 기회를 만들어주신 리향님, 따뜻한 마음으로 제 닫힌 마음을 열어준 6기, 그리고 공연의 완성을 위해 언제나 애써주신 김재윤 연출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함께해서 영광이었습니다. 이별은 언제쯤 익숙해지는 걸까요. 6기의 마지막이 슬프지만, 그 슬픔마저 우리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마침표가 되겠죠.6기와 함께한 모든 순간은 제 마음 한켠을 오래도록 밝혀줄 따뜻한 불빛입니다. 이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각자의 삶을 살아갈 때가 왔네요. 모두들 꼭 꿈꾸던 꿈을 살기를 함께해 줘서, 그리고 사랑하게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

🌵오동규|회사원
작가
작은 소극장 지하실. 여러 사람의 여러 시간이 쌓여 바랜 숨죽인 먼지와 엉겨붙은 공기의 냄새에서, 나는 오래도록 우리를 떠올릴 것이다. 이상하게도 두렵다. 이 선명한 지금이. 언젠가 향수처럼 옅어져 한순간의 잔향만 남긴 채 끝내 떠올릴 수 없는 이름이 될까봐. 나는 잊힘보다 천천히 희미해지는 일을 더 두려워한다. 그래도 안다. 한 번 스며든 것은 완전히 없던 일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서로에게 지워야 할 흔적이 아니라 오래 남아 있을얼룩으로 남았다는 것을 이 향기가 백리까지 퍼지길 소망하며

🌵김유진|제약연구원
부인/살인자
연극반에서의 시간은 나라는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연기의 가장 큰 힘은 자유로움인 것 같아요. 덕분에 내가 몰랐던 내 모습을 알게 되고, 나의 다양한 모습을 이해받고 존중받는 경험이 내 내면을 채워주고 있더라구요. 공연을 볼 때마다 무대 위에서 빛나는 배우들의 눈빛과 뜨거운 생명력에 매료되는데, 소란스러운 시선에서 벗어나 감정을 분출하고 나면 저 역시 그 뜨거움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함께한 단장님, 연출님, 우리 6기 모두 찬란한 기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줘서 감사해요. 어느 누구 하나 모난 사람 없이 서로 배려하면서 잘 끝맺은 덕분에 모든 순간을 곱씹으면서 추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 역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동안 더 나은 사람이 되었고, 진심이 변화를 이끌어내는 순간들을 보면서 많은 힘을 얻었어요. 기다려지는게 있기 때문에 일상에 활력이 생기기도 했구요. 하나 슬픈건 혼자인게 편한 사람이었는데 이걸 하고 나서부턴 공연이 끝난 후에 혼자여야 하는 내일이 무서워진다는 거예요. 사람을 지독히도 경계하던 제가 사람을 너무도 사랑하게 되어서, 무뎌진 감정들이 살아나서 일상으로 돌아가기 참 힘드네요. 어떻게 다시 만날진 모르겠지만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요.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 해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김상우|회사원
마약중독자
나에게만 집중하는데도 장면을 살릴 수 있도록 아낌없이 도와주고 맞춰준 파트너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이런 기회를 준 단장님,연출님도 감사합니다. 4번이나 극을 참여하고 끝냈는데, 참가자들이 이별의 아림을 온몸으로 마주하고 서로를 아련히 바라보는 끝은 처음이어서 각별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서로가 진심으로 응원하고 기대고 있었음을 깨닫고 나니 뒤늦게라도 이곳에 참가 할 수 있었던게 영광이고 벅차오르네요. 세상은 각박해지고 관계는 소원해지고 있습니다. 시니컬해지고 다정과는 요원해지는 요즘입니다. 눈에 담기는 모든것을 차갑게 바라보는것이 올바른것 처럼 추앙받고, 마음에 담기는 것들은 애써 외면하는것이 성공하는 삶인 양 우대받죠. 그런 가운데 우린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인 관계와 시간들로 다정한 낭만을 만들어냈습니다. 세간에서 원하지 않는 그 낭만들로 우린 다시 현실을 살아갈겁니다. 차갑게. 하지만 이제 두렵지 않습니다. 뒤돌아볼 다정함이 있었음을 알기에.다시 돌아갈 낭만들이 있음을 알기에. 언제든지 재충전해서 살아나갈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헤어짐에 시려했던 6기 친구들! 눈 앞에 보이지 않더라도, 눈감으면 그대들이 또렷이 보여요. 우린 헤어지는게 아닙니다. 영원하고 끝나지 않는 순간들이 우리 눈꺼풀 안쪽에 , 마음에 각인 되었습니다. 언제나 꺼내 보고싶은 그대들이 되어주어서 고맙고 사랑합니다.

임혜경|회사원
딸
극단에서 작품과 배역, 단장님과 연출님, 동료분들, 관객분들을 만나고 마침내 그 곁에서 생동하는 저를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투명하게 흘러내리던 나를 다시 살아 숨쉬도록 재건하는, 마치 소설쓰기와도 비슷한 여정이었는데, 혼자하는 소설쓰기와 달리 연기는 함께해주고 믿어준 사람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어요. 감사합니다. "내게는 지난 이 년이 성인이 된 이후 보낸 가장 어려운 시간이었다. 그 시간의 절반 동안은 글을 쓰지 못했고 나머지 시간 동안 『밝은 밤』을 썼다. 그 시기의 나는 사람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누가 툭 치면 쏟아져내릴 물주머니 같은 것이었는데, 이 소설을 쓰는 일은 그런 내가 다시 내 몸을 얻고, 내 마음을 얻어 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었다." - 최은영 <밝은 밤> 작가의 말에서

🌵서은경|어린이집 교사
누나
누구나 폭풍 속을 홀로 걸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 연극팀에 들어갔던 시기에 그 폭풍을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고,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을 때 만난 우리 6기 사람들 덕분에 함께하는 과정 속에서 이상하리만큼 그저 행복하고, 더할 나위 없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을 온전히, 완전히 표현하며 사람들을, 연기를 사랑할 수 있었어요. 우리의 무대는 막을 내렸지만 삶의 무대는 계속되기에 이제는 관객으로 사랑하는 우리 6기 사람들을 응원하려 합니다. 부디 아프지 않고 늘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정서우|대학원생
남경/오토바이운전자
삶을 살아가다 보면, 세상에 치여서 내가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잊어갈 때있가 는것 같아요. 누군가는 그게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하지만, 사랑하는 무언가를 잃어야 어른이 된다는건 너무나도 아픈일이라서, 도망치듯 연극을 시작했을지도 모르겠네요. 5개월동안 6기 여러분들과 함께한 지금, 어쩌면 저는 당당하게 그렇게 아파할 필요 없다고 말할 수 있을것같아요. 여러분들과 함께 웃고, 울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아파하면서 아직 사람들이란 존재는 내가 사랑해마지않던 그대로임을 알았고, 충분히 사랑하며 충분히 어른인 어려분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일상으로 돌아와보니 아직 세상은 제게는 너무 추운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러분과 함께한 기억을 온기삼아 하루하루 다시 살아가보려 합니다. 항상 고마워요. 행복했습니다!

🌵이득규|개발자
남편/살인자
5개월간 함께한 6기의 공연이 마무리되었네요. 기쁜 일도,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모든 과정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마음에 남았어요. 무대 위에서 온몸을 던져 열정을 나눴던 우리 6기, 정말 따뜻하고 사랑 많은 예쁜 사람들 무대에서 빛났던 우리의 순간을 오래 기억할게요. 한때 사람에게 상처받아 마음을 닫았지만, 연극을 통해 다시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어요. 4기와 6기, 두 번의 무대 속에서 만난 여러분은 저를 다시 사람 사이로 데려다 준 소중한 분들이었습니다. 이 기회를 만들어주신 리향님, 따뜻한 마음으로 제 닫힌 마음을 열어준 6기, 그리고 공연의 완성을 위해 언제나 애써주신 김재윤 연출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함께해서 영광이었습니다. 이별은 언제쯤 익숙해지는 걸까요. 6기의 마지막이 슬프지만, 그 슬픔마저 우리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마침표가 되겠죠.6기와 함께한 모든 순간은 제 마음 한켠을 오래도록 밝혀줄 따뜻한 불빛입니다. 이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각자의 삶을 살아갈 때가 왔네요. 모두들 꼭 꿈꾸던 꿈을 살기를 함께해 줘서, 그리고 사랑하게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

🌵오동규|회사원
작가
작은 소극장 지하실. 여러 사람의 여러 시간이 쌓여 바랜 숨죽인 먼지와 엉겨붙은 공기의 냄새에서, 나는 오래도록 우리를 떠올릴 것이다. 이상하게도 두렵다. 이 선명한 지금이. 언젠가 향수처럼 옅어져 한순간의 잔향만 남긴 채 끝내 떠올릴 수 없는 이름이 될까봐. 나는 잊힘보다 천천히 희미해지는 일을 더 두려워한다. 그래도 안다. 한 번 스며든 것은 완전히 없던 일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서로에게 지워야 할 흔적이 아니라 오래 남아 있을얼룩으로 남았다는 것을 이 향기가 백리까지 퍼지길 소망하며
공연 사진





